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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겨울 별미 중 하나인 꼬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1~3월까지가 제철인 꼬막은 밥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용으로도 빠지지 않는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해도 아주 맛있는 재료입니다. 저도 꼬막을 참 좋아하는데요. 꼬막은 다른 양념을 곁들이지 않고 그냥 삶아 먹어도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조개찜을 먹을 때도 꼬막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먹었던 꼬막은 기존에 먹던 것보다는 크기가 커서 좀 의아했었고, 마트에서 꼬막과 비슷하게 생긴 것이 다 같은 꼬막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꼬막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니 알고 먹으면 더 좋은 꼬막 효능과 꼬막 종류, 꼬막손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꼬막의 으뜸 '벌교 꼬막'

꼬막은 껍데기가 아주 단단하고, 속살은 붉은색을 띠고 있는 조개입니다. 주로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특히, '꼬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벌교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벌교의 지역 특산물이 꼬막이기 때문인데요. 더군다나 벌교 앞바다의 지리적인 특성으로 벌교 꼬막은 최고의 대접을 받기도 합니다. 고흥반도와 여수반도가 감싸고 있는 벌교 앞바다의 갯벌은 모래가 섞이지 않고 오염되지 않아 꼬막이 서식하기에는 최고의 조건입니다. 벌교를 직접 가보셨거나 TV에서 보신 것처럼 꼬막은  대부분 아낙들이 널배를 이용하여 여기저기 갯벌을 훑으면서 꼬막을 채취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먹는 꼬막이 어떻게 채취되는지도 볼 수 있어 흥미로운데요. 양식하는 꼬막보다 비싸지만 꼭 한 번쯤은 참맛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꼬막은 온도에 민감하고, 7~8월에 주로 산란하는데 산란기의 꼬막은 식용으로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꼬막을 제대로 맛보려면 제철 시기보다는 새로운 알을 품는 2~4월까지가 맛이 최고로 오른다고 하니 이 시기를 노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꼬막 종류

꼬막 종류는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의 세 가지 종류로 분류하는데 구분하는 방법은 껍질에 파일 골 수에 따라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참꼬막과 새꼬막은 1년에 한 개씩  껍데기에 줄이 그어진다고 하니 이 줄을 보면 꼬막의 나이를 알 수 있습니다.

1. 참꼬막 : 약 21골이며 골이 깊고 표면에 털이 없습니다. 꼬막 중에서도 진짜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참꼬막은 살도 쫄깃쫄깃하여 귀하게 여깁니다.

2. 새꼬막 : 골이 얇고, 약 31골로 폭이 좁습니다. 맛이 조금 떨어지기도 하지만 세 종류의 꼬막 중 단백질이 가장 풍부해 무침이나 전 등으로 많이 먹습니다.

3. 피꼬막 : 흔히 피조개라 부르는 것으로 세 가지 꼬막 중 크기가 가장 크고, 털도 많습니다. 꼬막은 헤모글로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핏물이 흐르는데 그중 피꼬막은 핏물이 가장 많아 피꼬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피꼬막의 특징은 자연산보다 양식이 더 맛이 좋고 가격도 비싸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꼬막 효능

앞서 말씀드렸듯이 꼬막은 벌교가 유명한 만큼 벌교 사람들은 힘이 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만큼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보양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함을 자랑하는 꼬막 효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성장 발육에 좋습니다. 꼬막에는 칼슘,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② 빈혈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꼬막에 들어 있는 철분과 헤모글로빈,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여 현기증과 빈혈을 예방하는데 좋고, 임산부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③ 숙취해소에 좋습니다. 꼬막에는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베타인의 함유량이 높아 간의 해독작용을 하여 지방간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습니다.

④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꼬막은 지방 함량이 낮은 대신 영양소가 풍부한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에게는 균형 있는 식단을 만들어주므로 더욱 도움 되는 식품입니다.

⑤ 혈관질환에 도움이 됩니다. 꼬막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배출하는 작용을 하며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⑥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꼬막에는 리보핵산과 아연이 들어 있어 체내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고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효과적입니다.

■ 꼬막 부작용

꼬막은 찬 성질이기 때문에 몸이 냉한 분들이 섭취할 경우 설사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고,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꼬막 고르는 법

우선 냄새가 나지 않으며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껍데기의 무늬가 선명하고 윤이 나는 것이 좋습니다.

■ 꼬막손질방법

- 꼬막 해감하기 : 꼬막도 조개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감을 해야 하는데요. 아무래도 갯벌에서 채취하는 것이라 껍데기 속흙도 제거해야 하고 골이 많은 껍데기도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 굵은소금으로 꼬막을 잘 문지르고 헹군 다음 꼬막이 잠길 정도로 소금물을 붓고 30분 이상 둡니다. 호일이나 검정 비닐 등을 덮어두면 해감이 더욱 잘 됩니다.

- 껍질 까기 : 집에서 꼬막을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꼬막 껍데기를 까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닌데요. 간단한 꿀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껍데기가 열리는 쪽 반대편을 보시면 둥그렇게 껍데기가 붙어있는데 이 부분에 숟가락을 대고 시계 방향으로 틀어주면 꼬막 껍데기가 쉽게 벌어집니다.

- 보관법 : 꼬막 특성상 수분을 많이 차지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맛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먹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속살만 발라서 데친 후 냉동 보관하며 최대 열흘 정도 보관이 가능하니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내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꼬막 삶기 : 꼬막은 너무 푹 삶게 되면 영양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꼬막이 입을 벌리기 시작할 때 바로 꺼냅니다. 너무 익으면 속살이 줄어들고 뻣뻣해지며, 반대로 덜 익히면 비린내가 날 수 있고 껍질을 벗기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조림이나 볶음요리를 하실 경우에는 다시 한번 열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살짝 덜 삶아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꼬막을 삶을 때 양파나 마늘, 대파 등을 함께 넣으면 꼬막의 잡내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재료가 서로 잘 배합되어 꼬막의 감칠맛을 더욱 좋게 합니다. 또한, 물이 팔팔 끓기 전에 넣어야 살이 부드럽게 익고 한쪽 방향으로 저어가면서 익히면 살이 한쪽 껍질에 붙어 있어 떼어내기가 쉽습니다.     

■ 꼬막요리

꼬막은 다양한 요리로 섭취가 가능한데 그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 먹는 꼬막요리  두 가지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꼬막조림 :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놓고, 해감한 꼬막은 잘 삶은 후 한쪽 껍데기만 떼내고 살 위에 양념장을 얹습니다.

- 양념장(꼬막 500g 기준) : 간장 2큰술, 청주 1작은술, 다진고추, 통깨 1/3작은술, 고춧가루 1/3큰술, 참기름을 약간 넣어 만듭니다.

2. 꼬막무침 : 채썬 대파와 잘 손질된 꼬막에 양념을 넣어 무칩니다.

- 양념(꼬막 500g 기준) : 설탕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식초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통깨 1/2큰술   

이상 꼬막 효능과 꼬막 종류 및 꼬막손질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씹을수록 쫄깃하고 단맛이 나는 꼬막은 그 자체만으로도 간이 되어 있어 삶아 먹기만 해도 감칠맛이 나고 영양소가 풍부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겨울 제철 식품인만큼 이 겨울이 가기 전 맛있는 꼬막 섭취하시면서 더욱 건강해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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