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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겨울 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인 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굴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바다의 우유, 바다의 인삼으로 불릴 만큼 영양가가 대단히 높은데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가기 많았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물컹거리는 식감과 냄새가 부담스러워서 꺼려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그 냄새와 식감이 좋아서 자주 먹는데요. 굴을 먹으면 마치 바다를 입에 머금은 듯한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카사노바도 굴을 많이 즐겼다고 하죠? 그만큼 정력에도 좋다는 이야기일 텐데요. 이 외에 어떤 다양한 것들이 있는지 굴 효능, 굴 칼로리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굴, 돌에 피는 꽃 '석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굴은 다른 말로 '석화'라고도 합니다. 이는 돌에 피는 꽃이라는 말인데요. 그 밖에도 모려, 굴조개, 석굴 등 굴을 칭하는 것도 다양합니다. 굴이 식용으로 이용된 것도 아주 오래 전부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사시대 조개더미에서 많이 출토되어 그 역사가 오래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서양인들의 경우에는 굴이란 식품이 아주 매력적인 식품이라고 합니다. 날 것을 잘 먹지 않는 서양인들이 유일하게 먹는 것이 바로 굴이었다고 합니다. 고대 로마의 황제들이 굴을 즐겨 먹었고,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굴을 즐겨 먹었으며 독일의 비스마르크는 하루에 175개나 먹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남성들이 굴을 자주 먹은 이유가 정력 식품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겠죠? 굴은 돌이나 바위 등에 붙어살며 껍데기 표면에 성장맥이 발달되어 있으며, 자웅동체로 이루어져 있으나 암수가 뚜렷하여 수컷이 되었다가 암컷이 되는 교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굴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애용하는 식품인데요. 서양의 속담처럼 해당 월에 스펠링 R이 들어가지 않는 달에는 굴을 먹지 않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시기가 굴의 산란기라 아린 맛이 나고 쉽게 부패해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자연산 굴은 갯벌에서, 양식 굴은 남해에서

바다를 가신 분들이라면 자연산 굴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보셨을 것입니다. 자연산 굴은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 물이 빠져나가면서 햇빛을 보는 특성 때문에 갯벌에서 많이 자라는데요. 그래서 갯벌이 많은 곳을 찾으면 자연산 굴이 많이 자라는 곳도 한눈에 파악하기 쉽습니다. 자연산 굴은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는 충청남도에서 제일 많이 나고,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순서로 많이 납니다. 하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많은 양을 소화할 수 없어 양식 굴을 생산하게 된 것인데 양식 굴은 자연산과 달리 크기도 크고 자라는 속도도 빨라 우리가 쉽게 자주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양식 굴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에서 많이 생산되는데요. 따뜻한 바다에서 알을 낳고, 물이 빠져도 잠겨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특징에 맞는 조건을 찾아보면 동해안과 서해안보다는 바다가 깊지 않으면서도 파도가 잔잔하여 굴이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인 남해가 굴이 떠내려가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상남도의 통영이나 거제, 전라남도 고흥 등이 전국 굴 생산량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고흥산 굴은 수심이 얕고 굴의 먹이가 되는 부유생물과 유기물 등이 풍부한 남해의 최고 지리적 특성으로 특유의 맛과 향을 갖고 있어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 굴 칼로리와 굴 효능

굴 칼로리는 100g 당 약 96kcal로 매우 낮은 편으로 칼로리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희소식입니다. 자그마한 크기에도 엄청난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니 굴 효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굴은 단백질 중에서도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영양이 가득한 식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생성을 촉진하는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굴 효능이라 하면 정력제로 많이 알려져 있듯이 남성분들에게 아주 좋습니다. 카사노바도 매일 아침 생굴을 50개씩 먹었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② 피부 미용에 효과가 좋습니다. 칼슘과 비타민 A, 비타민 B, 비타민 C,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하얗고 매끄러운 피부를 갖게 해줍니다.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클레오파트라도 탄력 있는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늘 굴을 먹었다고 합니다. 또한, 「동의보감」에 의하면 '굴은 먹으로 향기롭고 유익하며, 피부의 살갗을 가늘게 하고 얼굴색을 아름답게 하니 바닷속에서 가장 귀한 물건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예로부터 이미 피부 미용에 좋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드름이 있는 분들이 굴을 섭취하면 균 감염을 막아주며,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합니다.  

③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굴에는 각종 무기질뿐만 아니라 우유만큼이나 풍부한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성장 발육에 좋아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또한, 아연은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세포분열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성장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④ 빈혈 예방에 좋습니다. 굴에는 철분과 구리 성분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고, 구리는 철분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빈혈 증상이 있거나 여성분들이 드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⑤ 동맥경화 및 간 기능을 개선해 줍니다. 굴에는 타우린이 풍부한데 이는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혈압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효능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우린은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체내 독성물질이나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에도 탁월해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⑥ 중금속을 해독해주며, 항암효과가 있습니다. 굴 성분 중 아연은 우리 몸에 축적되어 있는 납 성분을 체외로 배출시켜주고, 대장암세포를 억제하여 항암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⑦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굴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드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굴 부작용

보통 5~8월이 굴의 산란기인데 이 시기는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굴을 섭취하게 되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또한 찬 성질을 갖고 있는 굴은 몸이 허약하거나 냉한 분들이 섭취하면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싱싱한 좋은 굴 고르는 법

굴은 눈으로 봤을 때 빛깔이 맑고 선명하며 유백색으로 광택이 나는 것이 좋습니다. 만졌을 때는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싱싱한 굴인데요. 요즘 마트에 보면 대부분 껍질을 깐 알맹이만 있는 채로 팔고 있기 때문에 쉽게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굴 가장자리가 선명하고 검은빛이 도는 것이 신선한 굴이고, 만약 육질이 희끗하고 퍼져 있다면 오래된 굴이니 잘 참고하셔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굴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와 굴 효능, 굴 부작용 등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겨울이 제철인 굴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다양한 영양분이 풍부하여 어린이나 어른 모두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시는데 굴 칼로리가 낮은 만큼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 TV에서 이탈리아 사람인 알베르토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굴이 너무 귀하고 비싸서 많이 먹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아주머니가 그 자리에서 굴을 까서 바로 드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생각해보면, 굴은 어딜 가나 많이 자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굴은 모자라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만큼 늘 우리 곁에서 풍족하게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데요. 크기는 작지만 그 안에 모든 영양소가 들어 있어 우리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 굴을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겨울철 별미인만큼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바다향과 유혹적인 식감을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굴의 특유의 식감과 강한 바다향이 부담스러워서 잘 안드시는 분들도 많은데 생굴 대신 굴전이나, 굴 국밥 등 다양한 요리방법으로 드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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