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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겨울철 건강지킴이 무의 효능

teamo8674 2016. 11. 29. 23:02

안녕하세요. 이제 11월도 하루밖에 안 남았습니다. 12월이 되면 지금보다 더 쌀쌀해지고 강추위가 다가오겠죠? 이러한 계절에 우리의 몸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음식 중 하나인 무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지난번에 무생채 레시피를 알려드리면서 무와 무의 효능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렸는데, 오늘은 구체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에 지금처럼 날씨가 쌀쌀하면 아버지께서 무를 수저로 긁어서 입에 넣어주시던 일이 자주 있었는데요. 그때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무를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몸이 따뜻해져서 몸도 건강하고 감기 예방에도 좋다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버지의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하고 그때 기억에 마음이 뭉클합니다. 잠시 옛 추억은 뒤로하고 무는 어떤 성분이 있는지 겨울철에 무를 섭취하면 얼마나 좋은지 무의 효능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무는 채소 가운데에서도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에 쓰이기 때문에 배추와 함께 가장 많이 먹는 채소가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우리 입맛에 맞는 먹거리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무의 원산지는 대체로 지중해의 동쪽 연안과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동쪽으로 넘어오고 중국에서도 재배 역사가 가장 오래된 채소 중에 하나이며, 우리나라에는 배추보다 천 년 정도 빠른 통일신라시대에 중국을 통해서 처음 들어왔으리라고 추정합니다. 이처럼 무는 가장 오래전에 재배가 시작된 채소로서 조선 전기 농서인 「한정록」에는 "다달이 파종하고 다달이 먹을 수 있는 것이 무이며, 거름지고 가벼운 땅에 재배함이 가장 좋고 물을 자주 준다. 종자는 드물게 심어야 하며 빽빽하면 솎아내야 한다. 채소 가운데 오직 무가 가장 좋다"고 기록했습니다. 또한, 조선 후기 실학자로 농업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무 재배법은 순무와 같다. 무는 가을에 수확해 움 속에 덕을 매고 거꾸로 매달아 두면 이듬해 6월까지 바람이 들지 않는다. 불에 달군 인두로 머리를 지져 싹이 나지 않게 하고 움 속에 저장하면 봄이 돼도 가을 수확할 때와 같이 신선하다"고 적었습니다.

무는 김장철 배춧속을 채워 맛이 깃들게 하고, 깍두기나 동치미, 무말랭이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의 반찬을 만들 수 있고, 각종 조림이나 육수, 국 등에 시원하고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냅니다. 게다가 비타민 공급원 역할을 톡톡히 해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 천연 약재로 그만입니다. "겨울에 무를 먹으면 의사를 볼 필요 없다"는 옛 속담처럼 무는 다양하게 쓰이는 만큼 효능 또한 다양합니다.

무는 비타민C, 칼슘, 포도당, 과당 등 각종 다양한 성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약용 가치로도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무의 활성물질은 세포를 자극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천연 단백질인 인터페론을 만들어내 식도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을 억제하기 때문에 무를 생으로 천천히 씹어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무를 썰어서 말려 먹는 무말랭이는 말리는 과정에서 햇빛의 작용을 받아 생무보다 칼슘이 더 많아지는데, 무의 칼슘은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고 몸에 그대로 흡수되어 그 효과가 더 큽니다. 인삼보다 무말랭이가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도움이 되며 특히, 여성들에게 보이는 골다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에 무만큼 좋은 건강식품도 없다고 합니다. 무말랭이는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하여 단맛이 강해지는데 대표적으로 갖은 양념과 함께 무쳐 먹습니다. 무말랭이는 실온에 보관하고 여름에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하도록 합니다.    

무 줄기인 무청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청은 햇볕에 말리면 영양분이 농축된 시래기로 재탄생하기 때문에 겨울철 별미가 됩니다. 시래기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항산화 효과가 있고, 철분과 칼슘 등이 풍부하여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습니다. 시래기를 보관하기 전 삶아서 거칠고 질기다고 생각해서 벗겨내는 껍질에는 무의 속보다 비타민 C가 훨씬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하니 절대로 버리지 마시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 형부가 시래기를 주셔서 반나절 이상 물에 불리고 삶아서 껍질을 벗기려고 하니 이미 한 차례 먹어 본 언니가 질기지 않고 식감이 좋다는 얘기에 그대로 보관했는데 하마터면 그 좋은 영양분을 그대로 버릴뻔했습니다.

가을 겨울이 되면 점점 식욕이 늘어나는데요,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무를 먹게 되면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합니다. 무는 섬유질이 많아서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풍부해서 녹말이 분해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식탁에는 무가 곁들여진 반찬이 궁합이 잘 맞습니다. 그리고 무는 밀가루 독을 푸는 데도 좋다고 하여 예로부터 국수와 무를 함께 먹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짜장면에 단무지를 먹거나, 국수에 무를 갈아서 곁들이는 것들이 다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마신 분들에게도 효능이 뛰어난 무는 베타인 성분이 숙취를 없애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구토나 메스꺼움, 두통 등 숙취를 일으키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배출을 돕기 때문에 술 마신 다음날 뭇국을 드시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무의 매운맛을 내는 시니그린이라는 성분은 기침과 가래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항염 및 각종 암의 에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를 이용하여 차를 마시는 것도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무차를 만들어두고 틈틈이 마시면 무의 영양 성분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쌀쌀한 겨울 날씨에 무에 생강을 채 썰어서 꿀에 재워두었다가 마시면 감기나 기침 등을 멎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좋은 무는 잔뿌리가 많고 흠집이 난 것은 금방 상하기 쉽기 때문에 표면이 하얗고 매끄러운 것이 좋으면 단단한 것을 고르도록 합니다. 또한 푸른 부분과 흰 부분의 구분이 뚜렷하고, 길게 쭉 뻗은 무보다는 둥글고 중간 크기의 무가 맛있습니다.

이처럼 무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겨울철 건강식품입니다. 오늘 저와 함께 무의 영양성분과 무의 효능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봤으니, 앞으로 몇 달 더 지내야 할 이 겨울을 우리의 건강지킴이인 무를 섭취하시면서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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