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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밑반찬은 식탁 위에 자주 등장하는 무생채입니다. 무생채는 제가 즐겨먹는 밑반찬 중에 하나이기도 한데요. 만드는 시간도 짧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서 여러분들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새콤달콤하면서 매콤하기도 한 것이 입맛을 돋우어 주는 무생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재료

무 1개, 천일염 3스푼, 다진 파, 쪽파(없으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 양념재료

고춧가루 4스푼, 설탕 2스푼 반, 다진마늘 1스푼, 식초 2스푼, 소금 또는 새우젓 1/2스푼, 액젓 2스푼(멸치액젓 또는 까나리액젓), 통깨 2스푼


■ 만드는 순서

① 무는 깨끗하게 씻어서 최대한 얇게 채 썰어서 준비합니다. 얇게 채 썰면 양념도 고루고루 잘 배어서 맛이 더 좋습니다. 껍질째로 먹는 것이 더 좋으니 참고하시고 취향에 따라 준비하시면 됩니다. 채를 썬 무에 준비된 천일염을 넣고 무에 적당하게 간이 되도록 잘 섞어준 후 30분간 그대로 둡니다. 중간에 한 번씩 골고루 섞어주면 더 좋겠지요?

② 약간의 간이 배어있는 무에 1차적으로 고춧가루와 설탕을 넣고 버무려줍니다. 양념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바로 버무려도 되는데 왜 굳이 이렇게 하냐고요?
그건 바로 설탕의 분자 크기 때문인데요. 당분자가 다른 양념보다 크기 때문에 다른 양념과 한꺼번에 넣거나 설탕보다 먼저 넣게 되면 설탕 분자가 들어갈 곳이 없어 단맛이 겉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념을 버무릴 때 설탕 먼저 넣고요, 고춧가루를 먼저 넣는 이유는 제가 이런저런 반찬을 해보면서 모든 양념과 함께 넣을 때도 있고 고춧가루만 먼저 넣을 때도 있었는데 후자의 방법으로 했을 때 다른 양념들과 잘 어우러진 듯했습니다.
입자가 굵은 편의 고춧가루를 사용해서 그런지 양념을 버무리다 보면 다른 양념들은 다 알맞게 간이 밴 듯 한데 고춧가루만 제대로 안 섞인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저는 어떤 반찬을 하든 고춧가루와 설탕이 들어가는 반찬이라면 무조건 설탕과 고춧가루를 먼저 넣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이건 저만의 방식이라 귀찮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한 번에 다 넣고 만드셔도 상관은 없으니 편한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③ 다음으로 나머지 양념재료를 모두 넣고 쓱쓱 버무려주면 완성입니다. 보통 소금을 넣어서 만드실 텐데 저는 소금 대신 새우젓을 넣었습니다. 새우젓을 넣은 것이 좀 더 시원한 맛이 나서 겉절이나 무생채 같은 반찬을 만들 때는 무조건 새우젓을 사용합니다. 양념 간은 짜게 드시는 분들도 있고 싱겁게 드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맛을 봐가면서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가감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무생채 만드는 법에 대한 설명은 끝이고요. 이 추운 겨울 무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 역할을 하는지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무 중에서도 겨울 무가 가장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계절에 따라 무의 영양성분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긴 겨울 동안 더 많은 영양분을 저장해 맛이 좋다는 것입니다. 무는 비타민C의 함량이 20~25mg으로 겨울철에 비타민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오이에는 무의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 있으므로 같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는 수분이 약 94%를 차지하고 있어 이뇨 작용을 통한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고, 지방이나 단백질, 탄수화물, 섬유질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섬유질로 인해 장 안에 있는 노폐물이 제거되어 변비 해소에도 좋으며 복통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를 생으로 먹으면 매운맛이 느껴지는데 이 매운맛은 항암효과가 있고 갈아 마시면 매운맛이 강해집니다. 무즙은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줄어들게 하며 속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목감기나 기침, 기관지염이 있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이처럼 영양분을 가득 담고 있는 겨울 무는 맛이 달아서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있습니다. 특히 단맛이 강한 푸른색 부분은 생채나 나물을 해 먹는 것이 맛있고, 흰색 부분은 시원한 맛이 있어 육수를 끓일 때나 국, 탕, 그리고 조림 등의 요리에 사용하시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음식 재료 중에 하나가 바로 무 일 텐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해서 좋고, 우리 몸이 건강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니 참으로 효자 음식입니다. 무생채는 비빔밥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계란후라이와 함께 먹거나 다른 반찬들과 잘 어울리는 반찬이니 제가 알려드린 무생채 만드는 방법으로 주말에 가족과 함께 건강한 식탁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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